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5.77포인트(0.28%) 오른 2,056.24에 마감했다. 주 초반 Fed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이 이어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지만 주 후반 삼성전자(005930)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번 주에도 삼성전자의 신고가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대증권(003450)과 신한금융투자가 삼성전자를 추천하며 독보적인 시장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과 반도체·패널 등 주요 제품가격의 반등, 우호적 수급환경 등을 고려할 때 주가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신증권(003540)은 삼성전기(009150)의 중화권 고객사의 증가에 따라 듀얼 카메라 매출 증가로 3·4분기 말부터 매출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에 계열사들의 주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요 경제 동향도 주목할 만한 변수다. 24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1~6월) 보험회사 위험기준 자기자본(RBC·Risk Based Capital) 비율을 발표한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으로,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어 25일 한국은행은 ‘2·4분기 가계신용’을 발표하고 같은 날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가계부채 관리 대책을 발표한다. 1,20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 현황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집단대출 추가 규제, 제2금융권 대출 분할상환, 상호금융 비주택대출 억제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어 은행주와 증권·보험주 등의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UFG훈련 등에 따른 북한 도발 가능성 등 악재 속에서도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기업 가운데 실적주들이 주가의 하방 지지선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런 배경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신한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003470)의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유안타증권은 액정표시장치(LCD) 공급부족 현상이 2018년말까지 장기화될 경우 LG디스플레이의 수요가 늘어나 하반기 이후 가파른 이익성장이 시작될 것으로 봤다. 신한금투도 신규 스마트폰용 LCD 패널 공급과 OLED TV 패널 판매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 밖에 실적 호조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으로 POSCO(005490)(하나금투), 엔씨소프트(036570)(현대증권), 삼성전기(대신증권), LG화학(051910)(유안타증권), 보령제약(003850)(SK증권(001510)), 에스에프에이(056190)(미래에셋대우(006800))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