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출국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옌지와 훈춘, 백두산 일대를 둘러볼 예정이다. /연합뉴스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김 전 대표가 밝힌 이번 방중의 주요 목적은 옌볜대에서 열리는 ‘통일 세미나’ 참석이다. 남북 문제에 대한 비전 제시와 한반도 주변의 미국·러시아·중국·일본 4대 강국 방문은 대권 주자에게는 통과의례처럼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으로 통하기 때문에 김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내년 12월 대선 대비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 이후 한중 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어 김 전 대표의 이번 방중에 대해 단순히 개인적 공부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이 많다.
앞서 김 전 대표는 대표 재임 중인 지난 2014년 10월에도 중국을 방문해 개헌 필요성을 포함한 자신의 정치적 구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통일 세미나와 함께 김 전 대표는 백두산 등반과 지린성 룽징(龍井)의 윤동주 생가와 항일운동 현장 방문 등도 계획하고 있다.
19대 대선을 앞두고 먼저 해외로 떠나 대권 플랜 구상을 시작한 것은 야권 대선 주자들이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월13일~7월9일 26일간 네팔과 부탄으로 트레킹을 떠나 이 과정에서 나온 ‘히말라야 구상’을 기반으로 내년 대선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도 이달 5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워싱턴주 리치랜드의 ‘퍼시픽노스웨스트국립연구소(PNNL)’를 견학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구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대선 주자들도 해외에서 대권 플랜을 구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제17대 대선을 앞둔 2006년 10월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일을 포함한 유럽을 방문해 운하를 시찰했다. 같은 해 10월 박근혜 대통령은 독일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단독으로 면담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