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청주 유제품 공장 가스 질식 사고…경찰 수사속도↑

지난 20일 오후 3시 2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한 유제품 생산 업체에서 40대 근로자 3명이 공장 내 지하에 설치된 정화조를 수리하러 내부에 들어갔다가 근로자 3명이 가스에 질식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2명은 끝내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졌다. /연합뉴스지난 20일 오후 3시 2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한 유제품 생산 업체에서 40대 근로자 3명이 공장 내 지하에 설치된 정화조를 수리하러 내부에 들어갔다가 근로자 3명이 가스에 질식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2명은 끝내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졌다. /연합뉴스


충북 청주의 한 유제품 가공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질식사고와 관련, 피해자들의 부검과 현장 감식을 실시하는 등 경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숨진 직원들에 대한 부검과 현장 감식이 시행됐다.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해가스 중독과 산소결핍으로 피해자들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전했다.


오후에는 국과수와 경찰의 합동 현장 감식도 진행됐다. 경찰은 직원들이 환기작업과 별다른 보호장비 없이 밀폐된 정화조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판단, 23일부터 공장 관계자들을 불러 안전조치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사측의 과실이 확인되면 이들을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숨진 직원들에 대한 부검과 현장검증이 이뤄졌다”며 “공장 관계자에 대한 조사도 벌인 뒤 모든 내용을 종합해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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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0일 오후 3시2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한 유제품 가공공장 정화조에서 근로자 3명이 가스에 질식돼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들 중 2명이 숨지고 한 명은 중태에 빠졌다. 박모 씨 등 40대 직원 3명은 공장 내 폐수 정화조를 청소하러 내부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여름철 기온 상승 등으로 유독가스가 가득 찬 정화조에 환기를 하지 않고 방독면 등 보호장비도 없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장에는 정화조 정비와 관련된 매뉴얼이나 작업기록, 안전교육일지 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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