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정책 조사’ 에서 ‘누가 대통령으로서 경제정책을 가장 잘 시행할 것 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14명 중 55%가 클린턴을 꼽았다.
반면 트럼프라고 답한 경제학자는 14%에 그쳤다. 이는 트럼프의 대안으로 보수 유권자층이 고려하고 있는 개리 존슨 자유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15%) 보다도 못한 것이다. 녹색당 후보인 질 스타인을 지목한 경제학자는 없었다.
경제학자들은 주로 트럼프의 반(反) 이민정책에 우려를 표하면서 경제에 활력을 떨어뜨릴 악재가 될 것으로 상정해 클린턴에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NABE는 분석했다. 설문에 응한 경제학자 중 62%는 또 대선 과정에서 생기는 불확실성 때문에 미국 경제 성장이 지장을 받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지만 경제학자들 중 절반 가까운 47%는 ‘현재 합의된 내용대로’ TPP를 발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30%는 ‘미국이 더 유리해지도록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고 6%는 TPP를 ‘거부해야 한다’고 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