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힐러리의 여자들은 누구?"…당선시 장관 절반은 '여성'

"남녀 동일 비율의 내각·인종 다양성 확보"

WP 전망, 비서실장 밀스-국무장관 셔먼-국방장관 플로노이 등 하마평

미국 역사상 첫 여성대통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성별, 인종적으로 다양한 내각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클린턴 내각은 여성과 남성이 비슷한 수로 채워질 것”이라며 “미국인의 다양성도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경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쪼개진 민심의 치유와 통합을 도모하고 자신의 ‘비호감’을 극복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이러한 클린턴의 내각·정권 정무직 구상에 대해 사람들은 일자리 창출이나 기반 투자 확대, 이민개혁, 선거자금개혁, 총기 관련 개혁 사항들에 못지않게 주목하고 있다. 한편 미국 대통령이 재량으로 고를 수 있는 정무직은 정부 전반에 4,000 자리 가량 되며 이 가운데 1,000여 개가 상원 인준청문회 등 고강도 검증을 거쳐야 하는 자리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여성인 셰릴 밀스 전 국무장관 비서실장이 단연 1순위로 꼽힌다. 올해 51세의 밀스 전 실장은 스탠퍼드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근무를 시작으로 르윈스키 스캔들의 변호인, 클린턴 전 국무장관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분신 같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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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고문에도 힐러리 캠프의 공보국장인 제니퍼 팔미에리, 후마 에버딘 전 수행실장, 니라 탠던 미국진보센터(CAP) 소장 등 다수의 여성이 거론된다.

국무장관은 클린턴이 가장 고심할 자리로 ‘이란 핵협정’의 키플레이어이자 여성인 웬디 셔먼 전 국무차관이 유력하다. 국방장관에는 미셸 플로노이 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이 거론되고 있어, 미국에서 첫 여성 국방장관이 탄생할 지도 관심을 받고 있다.

재무장관은 클린턴의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진보 경제정책을 집행할 인물을 선택할 것을 압박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클린턴이 재무장관에 ‘규제 문제’에 정통한 기업인 출신을 기용할 계획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가 미국 첫 여성 재무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다. 역시 여성인 게리 겐슬러 전 재무차관도 후보군에 속해있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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