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시청 절반 다음달 옛 경북도청으로 이전

시청 완전히 옮기기 위한 수순(?)

대구시청 절반이 다음달부터 옛 경북도청 건물로 옮긴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옛 경북도청 청사(대구 산격동)를 시청 별관으로 임시 사용하기로 하고 시 본청 2본부 4국(36과) 및 건설본부를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이전한다. 산격동 청사는 경북도청이 지난 2월 안동·예천 신도시로 이전하면서 현재 빈 건물로 남아있다.


이곳으로 옮겨갈 부서는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창조경제본부, 미래산업추진본부, 녹색환경국, 건설교통국, 도시재창조국, 감사관, 건설본부 등으로 근무인원만 817명이다. 본청 근무 인원(1,610명)의 50.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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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본부·국 단위 조직을 이전하고 경제부시장이 상주하도록 해 결재·회의에 따른 직원 불편을 최소화하고 책임행정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그동안 청사가 비좁아 동화·호수빌딩, 중구청 등 3곳을 임차해 별관으로 사용해왔다. 이를 산격동 청사로 통합함에 따라 행정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청 별관 이전에 따른 이사물량은 5톤 트럭 323대 분량(약 1,615톤)으로 역대 이사 중 최대 규모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청별관 임시 이전에 따른 민원·직원 불편이 없도록 셔틀버스 운행, 영상회의 일상화, 원스톱 민원처리 등의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별관 임시 이전이 장기적으로 대구시청을 산격동 청사로 완전히 이전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수년 전부터 연 100억원 가량의 청사건립 기금을 적립하고 있는 대구시가 오는 2018년 상반기까지 시청 이전계획을 수립하기로 한 가운데 산격동 청사가 현실적 대안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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