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브리핑] 사르코지 前 프랑스대통령, 차기 대권도전 공식 선언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니콜라 사르코지(61·사진) 전 프랑스 대통령이 차기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22일(현지시간) 유로뉴스와 영국 BBC방송 등은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내년 대선후보가 되기로 했다. 역사의 고통스러운 시간에 전투를 이끌 힘이 있다고 느낀다”고 적어 출마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오는 11월20일 치러지는 경선에 참가하기 위해 공화당 대표직을 내놓겠다고 결정했다. 프랑스 세속주의 전통을 중시하는 사르코지는 테러와 난민 이슈에 초점을 맞춰 선거운동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이 파리·니스 등에서 연이어 일어난 테러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강하게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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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가 대선후보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알랭 쥐페 전 총리를 경선에서 물리쳐야 한다. 현직 대통령일 때 사치와 허세를 일삼는다는 비난을 받았던 사르코지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쥐페에게 밀리고 있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불법자금 수수 혐의, 2012년 대선 선거자금 비용초과 의혹 등도 그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사르코지가 대통령직을 수행했던 2007~2012년은 유럽 전역이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에 휘청이던 시기였다. 당시 사르코지 정권은 ‘많이 일하고 많이 벌자’는 구호를 내걸고 경기부양을 노렸지만 전 세계에 닥친 불황으로 실업률이 10%에 육박할 정도로 경제상황이 나빴다. 사르코지는 2012년 대선에서 중도좌파 사회당의 올랑드 대통령에게 패하면서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2014년 복귀해 중도우파 제1야당인 대중운동연합(현 공화당) 대표 자리에 올랐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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