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또다시 발생한 'C형간염' 집단감염…의료계 '당혹'

질병관리본부 "비급여 진료 탓에 역학조사 쉽지 않아"

의사협회, 윤리위 회부 검토…정확한 발생 원인은 여전히 미궁

서울 동작구 서울현대의원(현 JS의원)에서 세 번째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다./출처=JS의원 홈페이지 캡쳐서울 동작구 서울현대의원(현 JS의원)에서 세 번째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다./출처=JS의원 홈페이지 캡쳐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논란으로 국민 신뢰도가 크게 낮아진 상태에서 서울 동작구 서울현대의원(현 JS의원)에서 또다시 C형간염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의료계가 혼란에 휩싸였다.

24일 정부 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현대의원에서 지난 2011년~2012년에 진료를 받은 환자 1만 1,306명이 C형간염 노출 위기에 몰렸다.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 강원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에 이어 또다시 비슷한 사례가 나오자 의료계 자체적으로 자정작용을 더욱 강화하고, 정부 당국과 공동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서울현대의원은 관절·척추 클리닉을 비롯해 주로 비만 치료, 신경차단술, 통증 치료와 같은 진료를 해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자가혈주사시술(PRP) 등 아직 정확한 문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정부 당국은 사태 수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문제를 일으킨 K 원장은 현재 동작구의사회와도 연락이 끊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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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서울 현대의원은 건강보험을 부당하게 청구한 사례가 매우 많고, 비급여 진료를 주로 해온 탓에 역학조사 자체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현재 대한의사협회는 윤리위원회 회부 검토에 들어갔으며, 서울시의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태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서울시의사회는 “정부 당국의 감염경로 확인 및 의사협회 자체 조사 등을 토대로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또다시 C형간염 환자 집단 발생 문제가 나오지 않도록 모든 회원과 감염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병·의원뿐 아니라 한의원이나 각종 침구 시술, 불법적인 미용 및 문신 시술 등이 이뤄지는 곳의 감염 관리 실태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감염 관리는 수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한 사안이므로 정부 당국과 의료계가 제대로 된 감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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