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을 노리고 열차 사고로 위장해 자신의 손발을 자른 베트남 여성이 평생 장애를 안고 살게 됐다.
25일 현지 일간 탕니엔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5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한 철로에서 30세 여성 L씨가 열차에 치여 왼쪽 손과 발을 잃었다는 사고가 현지 경찰서에 들어왔다.
그러나 경찰이 3개월 간 조사한 결과, 이는 서로 아는 사이인 두 사람이 벌인 보험 사기극으로 드러났다. L씨는 보험금 40억 동(2억 원)을 타기 위해 20대 행인 D씨에게 5,000만 동(251만원)으 주고 자신의 손발을 절단한 뒤 이를 경찰에 신고하도록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L씨는 당시 병원으로 옮겨져 잘린 손발을 봉합했으나 절단 부위의 조직이 죽는 괴저 때문에 나흘 뒤에 다시 떼어냈다. 결국 L씨는 보험금도 못 받고 평생 장애를 안고 살게 됐다.
한편 L씨는 운영 중인 사업체가 영업 손실에 시달리자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