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8.25 가계부채 대책]2금융 대출 급증...가계빚 1,250조 돌파

'풍선효과'로 2분기 3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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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집단대출 문턱을 높인 데 따른 ‘풍선효과’로 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대출이 크게 늘어 2·4분기 가계빚이 1,250조원을 돌파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2·4분기 가계신용은 전 분기에 비해 33조6,000억원(2.7%) 늘어난 1,257조3,000억원에 달했다. 한은이 가계신용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2년 4·4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증가속도는 1·4분기(1.7%)보다 빨라졌고 전년동기로 비교하면 11.1%나 뛰면서 4분기째 10%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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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은 1,191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32조9,000억원(2.8%) 늘면서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던 지난해 4·4분기(36조5,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증가액을 기록했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종료에 앞서 신용카드·할부금융 등으로 소비를 당겨쓰면서 판매신용은 65조9,000억원으로 7,000억원(1.1%)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17조4,000억원으로 3.1% 늘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0조4,000억원(4.1%) 늘어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은행권의 대출 가이드라인 시행에 따라 2금융권으로 가는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예금은행에서는 주택담보대출 13조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4조4,000억원 불어났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중에서는 상호금융·새마을금고의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은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 호조에 따른 은행의 집단대출 취급 확대, 은행권 가이드라인으로 인한 풍선효과로 비은행 가계대출이 급증했다”며 “소비제약에 따른 성장잠재력 약화, 금리 상승이나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금융불안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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