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박지원 “추경은 최악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화로 제3당 입지 굳히기 안간힘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대전 동구 중앙시장활성화구역상인회 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 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대전 동구 중앙시장활성화구역상인회 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 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추가경정 예산안을 처리키로 한 여야 3당 합의와 관련, “추경이 집행된다고 해서 경제가 당장 좋아지진 않겠지만 추경은 최악을 피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당은 추경이 필요성이 있다고 가장 먼저 제안했고, 신속하게 통과되면 적재적소에 집행될 수 있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추경안이 통과되면 국민의 혈세는 절약되고, 노동자의 눈물은 덜 흘리고, 경제는 덜 나빠질 것”이라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도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지난 2일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던 백남기 선생을 찾은 자리에서 약속했던 청문회를 실시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남아있는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위해서도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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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지원 위원장은 지난 24일부터 야당이 주장해 온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은 채 청문회를 치르고, 추경안을 통과시키자는 제안한 바 있다. 이를 놓고 당 안팎에서는 야당으로서 사실상 새누리당의 손을 들어주었다는 평가와 함께 제3당으로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내 국민의당의 존재감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결국 박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강경 입장을 유지해온 더불어민주당과 차별화를 꾀하면서도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판론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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