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삼성운용 '서초 사옥' 시대 활짝

5년간 고성장 태평로 시대 마감

전직원 29일부터 새 일터 출근

내년 1월엔 자회사 2개도 출범

삼성서초사옥삼성서초사옥




삼성자산운용이 태평로 옛 삼성생명 사옥을 떠나 서초 사옥으로 이전한다. 태평로 사옥에서 보낸 기간 동안 업계 최초로 관리자산(AUM) 200조원을 넘어서는 등 고성장을 기록한 삼성자산운용은 서초 사옥에서 자회사 2개를 출범하며 경쟁력과 전문성을 더욱 키운다는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29일부터 전 직원이 삼성 서초사옥으로 출근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직원들이 사용할 사무실은 삼성 서초사옥 C동(삼성전자동) 16~18층이다. 구성훈 대표 등 주요 임원들은 그중 가장 높은 층인 18층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998년 9월 삼성생명투신운용으로 출발했으며 1999년 말 삼성투신운용을 합병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여의도 키움증권 빌딩에서 과거 13년간 머무르다 태평로 사옥에 입성한 건 2011년 8월이다. 삼성자산운용은 태평로 사옥에 자리 잡았던 5년 동안 상당한 고속성장 가도를 달렸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5년을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던 시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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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00조원이었던 관리자산 규모는 지난해 12월 자산운용업계 최초로 200조원을 넘어서며 5년이 채 안 돼 두 배로 성장했다. 전체 순자산 23조7,495억원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점유율 52.79%로 확실한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구축한 것도 태평로 사옥 5년간의 성과로 평가한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도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2011년 12월 출시된 한국형 헤지펀드 1호 ‘삼성 H클럽에쿼티 헤지펀드’를 비롯해 9개 펀드의 총 설정액은 1조3,000억원에 이른다.

내년에는 1월1일부로 100% 자회사인 삼성액티브자산운용·삼성헤지자산운용(이상 가칭)을 물적 분할로 신설할 예정이다. 액티브자산운용은 자본금 300억원으로 국내 주식형펀드 운용과 투자자문·일임업 등을 담당하며 헤지자산운용은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한국형 헤지펀드를 맡는다. 존속법인인 삼성자산운용은 그 외 인덱스펀드·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부문과 채권형펀드·해외주식 등을 맡는다.

한편 삼성증권도 삼성생명·삼성자산운용 등 다른 삼성 금융계열사들처럼 올해 말 서초 사옥으로 이전한다.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이 입주하는 서초 사옥의 저층부를 사용할 예정인 점 외에 자세한 사항은 아직 확정된 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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