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폭스바겐, 美 딜러들에 총 12억 달러 보상합의"

NYT "딜러들 투자한 폭스바겐 가치떨어져"

미 연방법원, 8만5,000대 환매방안 마련 명령내려

사진=블룸버그통신사진=블룸버그통신




디젤 스캔들로 실적 악화에 빠진 폭스바겐이 미국 자동차 판매사들에게 총 12억 달러(약 1조3,000억원)를 보상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이 미국 내 650개 딜러들에 디젤스캔들로 발생한 피해를 보상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법원에 통지했다고 보도했다. 딜러들의 변호사인 스티브 버먼은 NYT에 “딜러들은 팔 수 없는 차를 가지고 있다”면서 “큰돈을 투자한 폭스바겐 사업권의 가치는 떨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판매한 60만대 가량의 디젤차량에 배출가스 조작장치가 설치돼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현재 배기량 2.0ℓ의 50만대에 대해서는 폭스바겐과 정부, 소비자들의 합의가 성사됐다. 이에 따라 회사는 차량 환매와 추가 현금 보상에 100억3,000만 달러(11조2,000억원)를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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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약 8만5,000대에 달하는 배기량 3.0ℓ짜리 아우디와 포르셰 모델은 이 합의에서 빠졌다. 폭스바겐이 이들 차량의 배출가스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날 미 연방법원은 폭스바겐과 소비자 측이 차량 환매 방안을 놓고 협의하라고 명령했으며,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기술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발표한 8만5,000대도 소비자로부터 되사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외신들은 내다봤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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