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히든챔피언] 한국콜마

세계적인 화장품 ODM업체

중국 북경법인 통해 현지 로컬 브랜드 효과적 공략

제약, 건강기능식품에도 진출해 수익 다각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한국콜마 연구원이 연구실에서 색조 화장품 성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콜마한국콜마 연구원이 연구실에서 색조 화장품 성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콜마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161890)는 국내외 주요 고객사들에게 고품질의 화장품을 납품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올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 증가했다. 기존 거래처 외에 북미와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 고객사를 늘리고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점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창립 26년만에 한국콜마는 세계가 찾는 ODM 기업으로 거듭난 것이다.

중국 생산 법인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점도 한국콜마 성장의 중요한 요인이다. 2007년 중국 베이징에 설립된 북경콜마는 한국콜마의 연구개발(R&D) 기술과 품질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아 사업을 확대해 나갔다. 이제는 한국콜마의 K뷰티 전진기지로 거듭났으며 중국에 진출한 해외 브랜드와 중국 로컬 업체에 맞춤형 솔루션 화장품을 제공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15년 말 증축을 완료한 북경콜마는 연 1억200만개 화장품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북경콜마는 오는 9월 신제품 발표회를 앞두고 최근 연구소에 한국인 연구원을 대폭 증원하며 R&D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콜마는 중국에 제2공장 설립도 준비 중이다. 올 1월 장쑤성 우시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약 6만3,494㎡의 대지에 화장품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우시 공장은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포함해 최대 연 4억개 정도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이며 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은 “북경콜마는 중국 북부지역을, 우시 공장은 남동부 지역을 커버해 중국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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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는 화장품뿐만 아니라 제약 분야에도 적극 진출해 수익을 다각화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 애보트코리아와 중추신경계 약물 2종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해 해당 제품을 전량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 올해 11월을 목표로 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GMP) 기준의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 4,000억원 규모로 생산 능력이 늘어날 전망이다.

건강기능식품부문의 성과 역시 돋보인다. 한국콜마의 건강기능식품 관계사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해 생산액이 1,000억원을 넘어서며 국내 2위 건강기능식품 생산업체로 성장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취엔지엔그룹과 MOU를 체결했다. 일반식품과 보건식품(건강기능식품), 화장품을 취엔지엔그룹에 독점 공급해 연간 720억원 규모의 제품을 중국시장에 수출하기로 했다. 한국콜마의 제품은 취엔지엔 유통망을 통해 중국 전역에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현재 활발히 거래 중인 아시아권을 넘어 화장품과 제약의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지역으로 거래처를 지속적으로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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