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 발언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 개장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원30전 오른 1,126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원·달러 환율을 끌어 올린 것은 옐런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옐런 FRB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지난 몇 달 동안 추가 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강화됐다”며 연내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2인자로 꼽히는 스탠리 피셔 부의장도 9월 또는 연내 한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모두 열려 있는 얘기라고 말했다. 연준 유력인사들의 잇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에 역외 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이다.
다만 외환시장에서는 월말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으로 장중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9시 7분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6원70전으로 전 거래일 3시30분 기준가 대비 2원29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