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서울경제TV] 생사기로 선 한진해운 D-1, 법정관리 가나

한진해운, 자율협약 연장 여부 내일 판가름

채권단·한진그룹, 자금지원 막판 줄다리기 ‘팽팽’

선주협회 “한진해운 청산시 17조원대 손실” 우려

법정관리시 채권투자자 1조원대 손실 불가피





[앵커]

국내 1위 원양선사인 한진해운의 운명이 내일 결정됩니다. 채권단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법정관리행이 현실화 될 것인지, 자율협약을 지속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혜영기자입니다.


[기자]

생사 갈림길에 선 한진해운의 운명을 결정지을 디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산업은행이 내일까지 채권단 의견을 받아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연장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습니다.

다음달 4일 기한이 끝나는 자율협약을 연장해주지 않으면 한진해운은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한진해운이 채권단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법정관리행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한진그룹은 지난 25일 대한항공의 4,000억원 유상증자 참여 등 총 5,000억원에 달하는 자구안을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당초 채권단이 요구한 6,000~8,000억원 규모와는 큰 차이를 보이면서 채권단은 자구안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관련기사



특히, 한진해운은 용선료와 선박금융 유예 현황을 전하며 자금지원을 막판까지 호소하고 있지만, 채권단은 신규 지원은 없다는 강경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만약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청산될 경우 매출 소멸, 운임상승 등으로 연간 17조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한국선주협회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운항만업계 2,300여개 일자리 감소도 우려된다는게 한국선주협회의 설명입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될 경우 회사채 투자자들의 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진해운이 발행한 회사채 잔액은 1조 1,819억원.

결국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모든 채권과 채무가 동결되기 때문에 무담보 회사채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고스란히 날리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법정관리행 관측이 많아지고 있는 한진해운 주가는 현대상선과의 합병설이 제기되면서 오늘 장 1.24% 상승해 1,635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김혜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