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추경 '앙금' …9월 정기국회가 더 문제

20대 첫 정기국회서

우병우·사드·노동개혁 등 놓고

'전방위 충돌' 불가피

"초반 기싸움 밀리면

대선정국 주도권 못 잡는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오른쪽)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영주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오른쪽)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영주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갈등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당장 소집을 앞둔 20대 첫 정기국회에서도 ‘전방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노동개혁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9월 정기국회의 초반 기 싸움에서 밀리면 향후 대선정국의 주도권을 부여잡기도 그만큼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우병우 수석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며 대여 공세에 나섰다. 김영주 더민주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 수석이 사퇴해야 하는 이유는 본인의 비리 의혹 때문 만이 아니다. 헌정사상 최초로 구속된 현직 검사장, 음주운전을 한 경찰청장, 90평이 넘는 전세아파트 특혜 의혹이 불거진 농림축산식품부 후보자 모두 우 수석이 검증한 공직 부적격자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연의 업무인 인사 검증에 실패한 무능한 민정수석이 사퇴해야 이 정부의 인사참사가 멈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심재권 의원을 비롯한 더민주 소속 의원 29명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우리 당이 하루속히 사드 배치 반대 당론 결정 절차를 밟기 바란다”고 촉구해 9월 정기국회에서 지루한 공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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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왼쪽)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정진석(왼쪽)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19대 국회에서 폐기된 서비스산업발전법과 노동개혁 4법, 규제개혁프리존법 등의 경제활성화법 처리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지만 전망은 밝지 못하다.

20대 국회가 여소야대(與小野大) 지형으로 재편된 가운데 이들 법안에 대한 야당의 반대 입장이 워낙 확고한 데다 우병우 수석의 거취 문제처럼 야당에 정치적 공세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현안들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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