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31일 수도권 소재 지방법원에 근무하는 김모 부장판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김 부장판사를 상대로 금품수수 사실과 금품의 대가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 2014년 정 전 대표 소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레인지로버 중고차를 시세보다 싸게 사들인 뒤 나중에 차값을 돌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혐의대로라면 사실상 공짜로 차를 받은 셈이다. 김 부장판사는 정 전 대표로부터 수표 500만여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그는 500만원은 부의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김 부장판사가 정 전 대표로부터 재판 관련 청탁을 받았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김 부장판사는 네이처리퍼블릭이 피해자인 형사사건의 재판장을 맡아 정 전 대표 측에 유리한 판결을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청탁 여부와 결과를 자세히 살펴 김 부장판사가 받은 금품의 대가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진동영기자 jinl@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