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자사의 HTS인 ‘영웅문4’에서 제공하고 있는 ‘영웅검색’ 서비스를 9월1일 오후6시부터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영웅검색은 투자자가 자신이 원하는 조건식에 맞는 종목의 과거의 성과를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최근 결산기의 전년 대비 주당순이익(EPS)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최근 3년 평균 순이익 증가율이 모두 25% 이상이며 최근 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7% 이상이라는 4가지 조건을 설정한 뒤 이에 부합하는 종목을 올해 초 매수해 6개월 뒤 매도했을 경우 수익률이 얼마나 됐을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영웅검색의 이용료는 월 1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전월 약정 금액이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일 경우 50% 할인된 7,500원에, 1억원 이상일 경우 무료로 제공된다. 비대면계좌 보유고객은 약정 금액에 관계없이 내년 3월까지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통상 증권사는 해외 시세나 전문가를 통한 투자정보 등을 제외한 HTS의 기능을 무료로 제공해 이번 키움증권의 유료 전환은 눈길을 끈다. 대신증권(003540)은 ‘중국상해A주 종목 관련 실시간시세조회’ 서비스를 월 70위안(약 1만2,000원)에 제공하고 있으며 NH투자증권(005940)은 온라인 주식 투자 고객을 대상으로 종목을 상담·추천하는 ‘QV클럽’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0.15%의 정률수수료를 적용하는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0.1%의 매매수수료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얼마나 사용할지 의문”이라면서도 “수익성이 입증된다면 앞으로 다른 증권사도 관심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키움증권의 한 관계자는 “영웅검색은 처음부터 유료서비스였으나 지난해 7월 오픈 이후 1년 1개월 동안 계좌를 보유한 정회원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한 것”이라며 “오픈 이후부터 정회원 고객에게는 앞으로 유료로 전환된다고 고지를 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