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도자기 원료 제조업체인 고려도토가 반영구적이고 위생적인 뚝배기를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의 뚝배기는 흡수성이 있어 세제와 음식물 찌꺼기 등의 이물질이 기공 사이에 배어들어 비위생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고려도토가 개발한 뚝배기는 이를 완전히 해결했다.
고려도토는 최근 10년 동안의 기술 연구로 세계 최초 개발한 무흡수 내열자기 ‘깨끗한 뚝배기’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깨끗한 뚝배기’는 흡수율 0%로 원천적으로 외부 이물질을 흡수 하지 않는다. 0%의 무흡수는 한국세라믹기술원 주관 흡수율 시험에서도 증명돼,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깨끗한 뚝배기’의 또 다른 장점은 갑자기 끓어 넘치는 현상이 없다는 점이다. 기존 뚝배기는 열로 뜨거워진 공기가 기공과 기공들 간 연결고리인 모세관을 통해 바닥에서 내부로 올라온다. 이 과정에서 뜨거워진 공기가 기공 사이에 남아있는 이물질 또는 기포와 섞여 갑자기 넘친다. 뚝배기에 흡수된 물이 증기로 변화할 때 생기는 부피 변화는 1,628배나 된다. 반복된 가열로 기공이 계속 확장되면 내열성이 떨어지고, 수명 역시 줄어든다.
반면 ‘깨끗한 뚝배기’는 내부에 세제 및 이물질의 주범이 되는 기공과 모세관이 없다. 가열 시 공기가 이물질과 섞여 올라오는 길이 없어 넘치는 현상도 없다. 우수한 원적외선 복사열 효과로 인해 보온성 역시 매우 우수하다. 깨끗한 뚝배기는 또 기존 뚝배기에 비해 무게도 가벼워 손님이 많은 음식점에서 종업원들의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고 편리하다.
경제적 면에서도 기존 뚝배기에 비해 빨리 끓기 때문에 가스비가 21% 정도 절약된다. 식당에서는 음식을 빨리 준비할 수 있어 회전율도 높다. 유약을 바른 후 800도에서 초벌구이를 한 후 본차이나 온도와 같은 1,250도에서 구워내기 때문에 내열성 및 내구성도 우수하다. 영하 20도에서부터 400도 온도 범위에서 급랭·급열 등의 악조건에도 깨지지 않는다.
손준형 이사는 “추후 국내 시장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뚝배기를 활용한 한국 고유의 식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깨끗한 뚝배기’가 세계인의 건강을 지키는 국가대표 뚝배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려도토는 지난달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 히트제품 육성을 목표로 지원하는 HIT500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부산=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