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오바마 "美 미래세대가 트럼프 철저히 거부할 것"

힐러리 대선 승리 낙관하면서도 ‘트럼프 경계’ 주문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또다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작심한 듯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CNN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의 다음(미래) 세대는 트럼프의 이민정책을 철저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민자에 대한 편협한 발언이나 특정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하는 것처럼 우리 미국의 가치에 반하는 어떤 정책을 들을 때마다 우리는 단호하게 ‘아니다’고 말해야 한다”면서 “미국인들은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1,100만 명에 달하는 이민자 추방, 불법이민자 차단을 위한 멕시코 국경지대 장벽 건설, 무슬림 입국금지 등 트럼프의 반(反)이민공약을 겨냥한 것이다. 또한 그는 “반(反)이민정서는 이 나라 시작과 함께 있었으나 결국 이민자들은 미국 사회에 동화되고 수용됐다”면서 “트럼프가 과거 여느 때보다 조금 더 관심을 받는다고 해서 그런 원칙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힐러리 킹메이커’를 자처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트럼프의 무슬림 비하 발언 등을 고리로 “트럼프가 한심스러울 정도로 이 나라를 이끌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비판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본선 전망에 대해서는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낙관하면서도 클린턴 측에 트럼프를 여전히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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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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