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정민이 어머니의 소원을 위해 ‘복면가왕’에 출연해 이목이 집중됐다.
4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현 가왕 ‘에헤라디오’에 도전하는 복면가수 8명의 무대가 전파를 탔다.
이날 세 번째 대결은 ‘금의환향 귀성길’과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팽이소년’는 이재훈의 ‘사랑합니다’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부드러운 목소리와 터프하게 지르는 발성으로 상반되지만 완벽하게 어울리는 목소리로 한 노래를 열창했다.
무대 후 유영석은 “‘귀성길’의 목소리톤은 달콤한 감자칩같은 느낌이며, 남성미와 여린 여자의 감성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팽이소년’은 이런 목소리는 사랑이 떠나지 않는다. 절제된 표현법이 너무 좋았다. 가왕행 열차를 탈꺼 같다”고 칭찬했다.
투표 결과, ‘팽이소년’이 ‘귀성길’을 62대 37로 꺾고 승리하며 2라운드로 진출하게 됐다. 솔로곡 윤종신의 ‘고속도로 로망스’를 부르면서 가면을 벗은 ‘금의환향 귀성길’의 정체는 배우 허정민이었다.
허정민은 “16년만에 무대에 섰다. 청심환을 먹고 나왔는데도 주저않고 싶었다”며 “빨리 집에 가게 돼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윤종신 목소리와 비슷하다는 질문에 즉석에서 윤종신 성대모사 선보이면서 “원래 낯가림이 심하고 폐쇄적인 사람인데 복면을 쓰니까 사람이 미치더라.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허정민은 “어머니 소원 아들이 일일드라마를 해서 매일 볼 수 있는 것과 복면가왕에 출연하는 것이었는데, 일일드라마는 작년에 했고 이번에 복면가왕 출연해서 행복했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후 허정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다시 무대에서 관객들 앞에서 노래를 할 수있을까 욕만 먹고 퇴장하면 어떡하지 걱정하고 잠 못이루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녹화 당일도 도망치고 싶어 안절부절 했지만 너무 친절했던 제작진들과 엄빠 미소로 응원해주던 관객느님들 덕분에 큰 용기를 얻고 열심히 부르고 퇴장하는데 눈에서 땀이 찔끔 나이를 숫자로만 먹은 겁쟁이를 또 어른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거망동 안하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잘봤니 월아지기들아 힛 데헷”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한 tvN ‘또 오해영’에서 함께 출연한 에릭의 문자를 공개하며 “우리형이 칭찬해줬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