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부지(옛 한전부지)에 대한 세부개발계획이 담긴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며 일대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현대차 부지 특별계획구역에 대한 세부개발계획 내용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이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됐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 부지 개발사업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의 용도 변경을 포함해, 주변 도시계획도로 확장과 105층 규모의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축계획 등 해당 지역을 ‘국제업무 및 마이스(MICE) 핵심공간’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선 현대차 부지 용도지역이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된다. 아울러 105층 규모의 현대차그룹 사옥과 함께 전시·컨벤션(1만6,500㎡) 및 공연장(2,000석 이상), 호텔(265실 이상) 등 총 5개동이 예정대로 들어선다. 현대차그룹 사옥 타워 최상 2개 층에는 전망대를 설치해 시민에게 개방한다.
위원회 심의에서는 현대차 부지에 시민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보행로·광장·녹지 등의 계획을 보완했다. 또 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 사업과 연계해 코엑스∼현대차 부지 사이 지상·지하 통행이 원활하도록 했다.
공동위는 아울러 현대차 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 기여로 추진하는 필수 기반시설 사업 12개와 후보 사업 8개도 결정했다. 필수 기반시설 사업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을 비롯해 올림픽대로·탄천 동서로 지하화, 동부간선도로 램프 이전, 국제교류복합지구 지역 교통개선,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탄천·한강 정비·친수공간 조성 등이다. 앞으로 설계 등을 거치며 사업비 여유가 생기면 추진할 8개 후보 사업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광역화, 아시아공원 재정비 등이 선정됐다.
천석현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현대차 부지 개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초석을 다진 것으로, 향후 수도권정비심의, 건축심의, 교통·환경·사전재해·사전재난영향평가 등을 거쳐 건축허가 절차를 이행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의미 있게 공공 기여가 활용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