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에 반대 의사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밝힌 가운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국이 전면적인 경제 보복 조치를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폐막한 중국 항저우에서 브리핑을 열고 “중국의 경제보복 가능성에 대해 기존에 밝힌 입장과 다르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오늘 정상회담을 계기로 새롭게 걱정할 것은 없다. 경제 문제에 대해 새롭게 감지할 만한 언급은 파악한 게 없다”면서 “사드 문제가 두달 됐는데, 당시 했던 예측과 크게 바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전면적인 경제보복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은 매우 낮고 비관세장벽은 살펴봐야 한다고 당시 말씀드렸는데 지금도 거기서 변함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이 발언을 자청해 “어떤 것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답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의 경제보복은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얘기한 적 없다.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 없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유 부총리와 강 수석은 이번 G20 성과에 대해 “한국의 구조개혁 정책이 국제사회의 모범사례로 인정받았고 구조개혁의 글로벌 선도국가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이 성장전략을 96% 이행 완료했고 그 결과 2018년까지 GDP가 43조원(2018년 예상 국내총생산 대비 3.1%)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