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희진, 과거 재산 인증 "저도 안믿기지만 현실"

이희진 대표가 재산의혹에 대해 해명한 글이 다시 화제다 /출처= ‘이희진’ 네이버 블로그 캡쳐이희진 대표가 재산의혹에 대해 해명한 글이 다시 화제다 /출처= ‘이희진’ 네이버 블로그 캡쳐


이른바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희진(30) 미라클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사기혐의로 긴급체포된 가운데, ‘재산 의혹’에 대해 해명한 그의 글이 다시 화제에 오르고 있다.

이희진 대표는 지난 7월 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재산인증 및 블로그 마지막 인사’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남겼다.


이 대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주명부와 건물 등기부등본을 공개한다”며 “미라클인베스트먼트는 정확히 연 순수익 30~40억 정도 내는 회사다. 대주주는 저 이희진 1인 기업이다. 100% 제가 지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솔직히 제가 얼마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등기부등본 찾아보면 나오는데 재산인증하는 게 의미가 있나 싶다. 의혹이 생길 수 있는 건 당연한데 확실하게 정리하고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유명해지면 항상 의혹을 품는 사람들이 있는 법”이라며 “저는 의혹을 제기해주시는 분들은 이해한다. 솔직히 저도 제가 이룬 사업 등이 믿어지지 않을 때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도 안 믿긴다. 근데 그게 현실인 걸 어떡하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재산인증은 SNS 등을 중심으로 이 대표가 증권정보업체 미라클인베스트먼트의 주주가 아닌 소위 ‘바지 사장’일 뿐 이라는 의혹에 해명을 한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5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허위 주식정보를 퍼뜨리고 헐값에 산 장외주식을 비싸게 팔아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 등으로 이희진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회사 대주주와 공모해 대주주가 갖고 있던 회사 지분을 투자자들에게 시세보다 50~100% 비싸게 판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이 미리 사둔 장외주식 일부에 악재가 있는 것을 숨기고 비싸게 판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방송과 SNS 등을 통해 “나이트클럽 웨이터와 막노동을 전전했지만 주식 투자로 수천억대 자산가가 됐다”고 주장하며 증권가의 스타로 떠오른 인물이다.

그는 SNS에 자신이 거주 중인 200평 규모의 강남 청담동 고급 주택과 부가티,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등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슈퍼카 사진을 올리며 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3년부터 증권 관련 케이블 방송에서 인기 주식 전문가로 활동했으며, 유명세를 이용해 2014년 유사 투자자문사를 설립해 유료 회원 수천 명을 상대로 비상장 주식을 사라고 권유해 왔다. 이씨는 “상장만 하면 100배, 1000배 수익도 낼 수 있다. 투자했는데 가격이 내려가면 제가 두 배로 환불해 드린다”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실제 이씨가 추천한 주식 가운데 상당수는 반토막 이상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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