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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한진해운 물류대란, 대주주가 사재로 책임져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진해운 관련 물류대란의 책임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측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5일 중국 항저우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폐막한 직후 한국 기자들과 만나 “선적된 화물을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책임은 기본적으로 한진해운에 있다”며 “한진해운과 대주주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진해운 대주주인 조양호 회장 측이 사재를 출연해 물류대란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다.


유일호 부총리는 이어 “필요한 자금은 한진해운과 대주주가 책임을 진다는 전제 아래 하역비 등 일부 필요자금에 대해선 채권단과의 협의 아래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 볼 수 있다”며 조양호 회장 측의 사재 출연 약속이 전제돼야 정부도 도울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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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하역료 지급 등은 한진해운이 처리해야 할 문제”라면서 “다만 최후의 수단으로 법원에 공익채권 분류를 신청해 해결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의 특정자산을 공익채권으로 분류해 하역료 등을 선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뜻이다.

또 유 부총리는 “정부 차원에선 선의의 화주에 대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가능한 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항만 별로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현지대응팀을 구성해 압류금지 조치의 신속한 진행 등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항저우=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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