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친환경 에너지 쓰는데 월1만원 더 낼 수 있다"

한국소비자학회 설문조사

60%가 "추가 비용지불 OK"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조건 싼 에너지보다 친환경 에너지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에너지를 쓰기 위해서 에너지 구입 비용을 매월 1만원가량 더 부담할 수 있다는 소비자 비율이 60%를 넘긴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국소비자학회가 최근 내놓은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0.3%는 “천연가스 발전 확대를 위해 매월 1만원 수준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또 천연가스가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면서도 안전과 환경에 유익하기 때문에 가장 선호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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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 결과는 원자력·석탄 발전 비중이 큰 국내 에너지 업계의 현실과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은 발전 단가가 싸다는 이유로 석탄·원자력 발전을 늘리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요금을 좀더 치르더라도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의지가 높다는 얘기다. 에너지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단순히 연료비 단가 차이로 화석연료, 천연가스, 신재생 에너지 등의 가동 우선순위를 정하는 ‘경제급전 원칙’을 원천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때가 왔다”며 “경제급전 원칙은 석탄·원자력이 초래하는 환경오염을 수치화한 사회적 비용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성균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영국을 비롯해 국제적으로는 이미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반영해 에너지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이산화탄소 1톤당 사회적 비용을 37달러, 영국은 30달러로 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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