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청렴없는 사법부에 미래 없다” 양승태 대법원장, 대국민 사과

“국민 여러분께 끼친 심려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6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청사에서 열린 전국 법원장회의에 앞서 ‘국민과 법관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현직 부장판사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아 구속된 데 대한 사법부 차원의 대응이다. 양 대법원장은 “가장 크게 실망하고 마음에 상처를 받은 사람은 그동안 묵묵히 사법부를 향해 변함없는 애정과 지지를 보내면서 법관이 우리 사회의 소금이 되기를 절실히 기대하고 믿어온 국민들일 것”이라며 “이 일이 법관 사회 안에서 일어났다는 것 자체로 먼저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하고 깊은 자성과 절도 있는 자세로 법관의 도덕성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있는 힘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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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성에 관한 신뢰 없이는 사법부의 미래도, 법관의 명예도 없다”고 밝힌 양 대법원자은 “상황이 어떠하더라도 자기만은 신뢰와 존중을 받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라며 이번 사태를 모든 판사가 엄중히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2일 김수천 인천지법 부장판사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이 결정되자 양 대법원장이 긴급 소집한 회의로 법원행정처장과 전국 각급 법원장 33명이 참석해 대책을 논의했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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