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관리종목 '폭탄 돌리기' 주의보

개인 단타매매 기승...한진해운·아이팩토리 등 급등



대형주 위주 시장 흐름에 소외된 개인투자자들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관리종목으로 몰리고 있다. 자칫 관리종목 ‘폭탄 돌리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일 관리종목에 지정된 한진해운(117930)은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상한가(29.91%)까지 치솟으며 1,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대금은 2,246억원에 달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만주, 21만주 순매도했지만 개인투자자들만 61만주 순매수했다. 개미들의 단타매매가 몰린 것이다.


불성실공시법인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중국원양자원(900050)도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며 전날보다 8.96% 오른 1,945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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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다. 관리종목인 아이팩토리는 장중 한때 22%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밀리며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6.6% 오른 2,665원에 장을 끝냈다. 아이팩토리는 오는 13일 상폐를 앞두고 정리매매 중임에도 상장폐지 가처분 신청을 호재로 치고 빠져나오려는 투기세력이 몰렸다. 관리종목에 이처럼 매수세가 몰리는 것은 최근 시장이 대형주 위주로 상승하며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리스크가 큰 종목의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덤벼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005930)(2.3%), 삼성전자우(3.06%), 현대모비스(4.74%), SK하이닉스(000660)(1.32%) 같은 초대형주가 이례적으로 1%를 훌쩍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1% 올랐지만 하락종목(450개)이 상승 종목(332개)보다 많았다. 코스닥도 하락 종목이 598개로 상승 종목(462개)보다 많았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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