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국내주식형펀드 2조 순유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이탈 행진이 26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국내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ETF) 제외)에서 340억원이 순유출됐다. 493억원이 펀드 환매로 빠져나간 반면 유입된 자금은 153억원에 그쳤다.

관련기사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7월 29일 이래 25거래일 연속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으며 지난달 25일 이후 날마다 연중 최장 기간을 경신하고 있다. 이 기간 빠져나간 자금은 모두 2조205억원에 이른다. 이렇게 장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이 빠져나가기는 2013년 8월28일부터 44거래일간 계속된 순유출 이후 처음이다. 당시 빠져나간 자금의 누계는 6조1,043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환매 행진은 박스권 장세에서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며 차익을 실현하고자 펀드를 해지하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유동완 NH투자증권(005940) 연구위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안 요인이 중첩되며 불안한 투자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오랜 박스권 장세에 지친 투자자들이 지수가 상승하며 일단 현금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는 펀드 투자자들의 관망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국내 증시로 들어오고 있어 코스피지수 상승세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부상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