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힐러리 "클린턴재단 자선은 위대한 일"…'로비창구 의혹' 일축

“국무장관 당시 결정 미국 국익과 안보에만 기반 둬”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사진)이 6일(현지시간) 미 정부에 대한 외국인의 로비창구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는 ‘클린턴재단’을 강력히 옹호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AFP연합뉴스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AFP연합뉴스


클린턴 후보는 이날 방영된 ABC방송 인터뷰에서 “국무장관으로 재직한 게 무척 좋았으며, 당시 내 결정은 어떤 누구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내 결정은 미국에 좋은 것, 우리의 가치와 이익 안보를 위해 좋은 것이 무엇인가에 기반을 뒀다”며 “그리고 국무부는 어떤 영향력도 행사된 증거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해 충돌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그러한 주장이 있었지만 입증된 바 없다. 그러나 그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클린턴은 최근 국무장관 재임 시절 국무부와 클린턴재단 사이의 ‘특수관계’, 특히 재단이 기부자들을 위해 국무부와 ‘비선’으로 접촉을 시도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메일이 공개돼 곤혹한 처지에 몰리며 지지율이 빠졌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는 “클린턴재단은 정치 역사상 가장 부패한 사업이 분명하다”면서 “‘사기꾼 힐러리’가 국무장관 시절 했던 것들은 잘못된 일이며, 지금도 그것은 잘못됐다. 즉각 (재단의) 문을 닫아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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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클린턴은 이날 인터뷰에서 “클린턴재단이 했던 일은 매우 자랑스럽다”며 “그 재단이 내 남편이 시작하고 많은, 많은 이들이 도왔던 일로 인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위대한 일을 시작했다. 그는 대통령직을 떠나고 인생의 과업으로 그 일을 만들었다”며 “그리고 그는 내가 운이 좋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재단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것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 언론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당장 클린턴재단에서 손을 떼라는 일각의 요구를 클린턴이 일축한 것으로 풀이했다. 클린턴은 “클린턴재단에 관한 모든 질문에 나는 기꺼이 답할 수 있다”며 “사람들이 이 재단이 어떤 자선사업에 관여했는지 등 했던 일들 살펴보기를 기대한다. 내 결정은 무엇이 미국에 가장 좋은 일인가를 제외하고는 어떤 것에 의해서도 영향받은 적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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