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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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강인 700만원 벌금형…

올림픽 금메달 김영호 4차례 적발…

음주운전 적발자 10명 중 4명 '습관적'



음주운전 사고를 낸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강인(31·본명 김영운)이 7일 1심 재판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은 가운데 음주운전 적발자 절반 가까이가 습관적이라는 통계가 나와 운전자들의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음주운전 적발자 120만2,734명 중 41.8%에 해당하는 50만2,952명이 다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이에 따라 10명 중 4명이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3회 이상 적발된 음주운전자는 2013년 3만9,490명에서 2014년에는 4만4,717명, 지난해는 4만4,986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5년 음주운전 사범 5명 중 1명은 3회 이상 적발자일 정도로 음주운전은 습관처럼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음주운전으로 2번 적발된 정모(42·사업)씨는 “음주운전을 하다 걸리지 않으면 그때부터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에 또 음주 후 운전대를 잡게 된다”면서 “올해 초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일으켜 이때부터 절대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다. 음주운전은 반드시 고쳐야 할 무서운 습관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에 벌금형을 선고받은 강인 역시 음주운전 적발이 처음은 아니다. 강인은 2009년 10월 음주운전을 하다 운전자 등 3명이 탄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적이 있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펜싱 금메달을 딴 김영호(54)씨도 네 차례나 음주운전으로 걸렸다. 그는 2004년과 2007년, 2011년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적발됐고 지난달에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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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는 운전자는 계속 늘고 있어 검찰과 경찰은 4월 상습 음주운전자의 차량을 몰수하고 동승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도로 위의 시한폭탄이라고 불리는 음주운전은 심각한 범죄이자 살인행위”라며 “음주운전은 범죄라는 인식을 운전자들에게 심어주고 또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지금보다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3일 새벽 경기도 안양에서 음주운전자가 경찰의 단속을 피해 도주하다 검거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달 13일 새벽 경기도 안양에서 음주운전자가 경찰의 단속을 피해 도주하다 검거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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