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의 강요에 의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특혜를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된 바이올시스템즈 대표가 2009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총괄책임기관으로 선정되어 2011년까지 66억 7,000만 원을 지원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모집 대상에도 없었던 분야인 바이오메탄올 업체인 바이올시스템즈가 선정된 배경에 지식경제부 장관이었던 최경환 의원과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해당 업체 대표의 인연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바이올시스템즈 대표는 모 경제지 출신으로 최 의원 역시 같은 언론사에서 논설위원과 편집부국장을 지낸 바 있고 바이올시스템즈 대표는 이명박 대선캠프를 출입하며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과 친분을 쌓았을 것이란 의혹을 받고 있다.
정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바이올시스템즈는 2009년 1월 설립되었으며, 당시 자체기술 하나 없는 기술력조차 검증되지 않은 신생 벤쳐기업에 불과했다. 정 의원은 “설립한지 불과 10개월된 중소벤쳐기업이 관련업계 선두기업까지 총괄하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기괴한 구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2009년도 하반기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 모집공고를 보면 지원분야는 태양광, 풍력, 수소연료전지 전략기술개발사업과, 전력생산 실증연구사업에 국한되어 있는데 이와 무관한 바이올시스템즈가 선정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다는 게 정 의원이 지적하는 부분이다.
정 의원은 “결국 이사업은 2012년 11월, 자료미흡·상용화 어려울 것으로 판단 등의 최종 평가결과보고서를 제출하고 아무런 성과 없이 종료”되었으며 “2015년 바이올시스템즈는 업종을 바이오에탄올 제조업에서 건강기능 식품인 크릴 오일 제조업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결국 대우조선해양 용역비용 44억 원, 지분투자 약 5억 원, 대우조선해양 자회사인 BIDC 지분투자 약 5억 원, 지식경제부(당시) 연구용역 67억여 원 등 총 121억원을 허공으로 날려버린 것”이라며 “최 의원은 떳떳하다면 청문회에 나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한다고 최 의원의 증인 출석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