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창렬(42)씨의 기획사 소속으로 활동했던 아이돌그룹 ‘원더보이즈’의 전 멤버가 법정에서 김창렬씨로부터 수차례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 6단독 이흥주 판사 심리로 8일 열린 김창렬씨의 2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김모(22)씨가 “연예인병 걸렸냐는 말과 함께 김창렬 대표가 내 뺨을 4~6대 때렸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서 김씨는 “앨범이 나오기 전에 멤버들에게 피해를 끼치기 싫었다”며 폭행을 당한 사실을 뒤늦게 폭로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대표가 폭행 사실만 인정하면 합의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원더보이즈 전 멤버인 우모(23)씨도 “당시 그 자리에 있었는데 김창렬 대표가 김씨를 때리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피고인석에 앉아 김씨와 우씨의 증언을 듣던 김창렬씨는 한숨을 내쉬며 어이없다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앞서 7월 21일 열린 1차 공판에서도 김창렬씨는 “폭행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씨 등 원더보이즈 전 멤버들은 지난 해 그룹을 탈퇴한 뒤 김창렬씨 측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해 서울중앙지법에서 전속계약 분쟁을 하고 있다. 10월 20일 오후 4시에 열리는 3차 공판기일에는 원모(22)씨 등 2명이 추가로 증인으로 출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