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환구시보는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중국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기 고집만 내세우고 있다”면서 “북한이 중국과 관계개선의 뜻을 비치고는 있지만 이번에 다시 핵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중국과 북한 관계 개선의 기회는 사라졌다”고 전했다. 뤼 연구원은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은 모두 미국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며 미국과 한국이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이 북한을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날 오전 뉴스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인공지진이 발생했다고 속보로 전하고 오전 8시35분(현지시간 오전 9시35분)을 기해 제2급(주황색) 긴급 대응체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북중 접경을 포함해 지린·헤이룽장·랴오닝성 등 동북3성과 한반도와 가까운 산둥성 등에서 방사능 관측 조치를 강화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