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지금까지 해왔듯이 도정에만 전념 할 것입니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1심에서 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홍준표(사진) 경남도지사는 9일 경남도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결과 관계없이 도정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어제 판결은 유감스럽고 단 한번도 유죄판결을 받는다는 것을 상상치 못했다”며 “그바람에 어제는 상당히 감정히 격앙돼 있었고, 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상급심에서는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 기소가 돼 1년5개월 재판받는 동안 단 한번도 도정을 소홀하게 취급하지 않았고 도정 자체가 흐트러짐 없이 정상 운영해왔다”고 덧붙였다.
경남도정에 대해 홍 지사는 “경남미래 50년 순항, 채무제로 달성. 남명학사 착공, 숙제로 남은 마창대교 엠알지 문제도 곧 해결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도정에만 전념하고 상급심에서 누명을 벗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사직 유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1심 판결로 결론이 나지도 않았는데 중도 사퇴는 옳지 않다”며 “어제 재판으로 정치 일정이 다소 엉켰지만 앞으로 도정 전념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야권에서 퇴진운동을 하는데 대해 “지사직 연연 안하고 정리하고 때가 되면 내발로 걸어서 나갈 것”이라며 “재판이 확정되려면 1년 이상이 걸리는 만큼 보궐선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 지사는 어제 있었던 노상강도 발언에 대해 “노상강도 발언은 법원을 지칭함이 아니고 성완종 리스트 발표 1년 5개월 전에 받은 느낌을 말한 것”이라며 “노상강도의 피해자인데,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켜서 사건을 만들고 기소하고 법원에서 거꾸로 노상강도 편을 드는 것을 보고 격앙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과 검찰이 노상강도의 편을 든 것에 화가 났고 판결문이 제대로 된 것인지 보라”며 “돈을 1억이나 가져왔으면 나한테 돈 줄 이유가 있어야 하고 내가 돈 받을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1억이나 돈을 주면서 아무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지금 마무리 지어야 할 일들이 금년내 많다”며 “경남도청 실국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재판과 상관없이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며 도정에 전념할 것임을 강조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