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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北 핵실험 영향?…다우 2.1% 하락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재부각도 악재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9일(현지시간)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부각되면서 모두 큰 폭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장보다 394.46포인트(2.13%) 하락한 18,085.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3.49포인트(2.45%) 낮은 2,127.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3.57포인트(2.54%) 내린 5,125.91에 장을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자 증시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지금까지 발표된 경제지표를 기반으로 볼 때 합리적인 근거들이 통화정책의 점진적인 정상화 지속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을 너무 늦추는 것은 일부 자산 시장을 과열시킬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는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기준금리 인상 전 물가 상승 증거들을 더 확인하길 원한다면서도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을 보였다. 연준은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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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날 5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도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데 일조했다. 북한은 핵탄두 위력 판정을 위한 시험을 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 부문이 3.7%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통신업종도 3.4% 떨어졌다. 다우지수의 30개 종목 중 보잉과 캐터필러, 코카콜라 주가가 각각 3% 넘게 떨어졌고, 애플과 셰브런, 엑손모빌, 홈디포, 인텔 등도 각각 2% 이상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시장은 금리 인상 시기가 9월이 될지 12월이 될지를 가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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