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완화와 외국인 순매수 확대로 상승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조25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기관과 개인의 매도 물량을 소화했다. 주식시장이 비교적 강세를 보이면서 펀드수익률도 소폭 상승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지난 9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96% 상승했다. 중소형주식펀드가 부진한 성과를 보였으나 대형주와 배당주 비중이 높은 상품이 좋은 결과를 내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적하는 K200인덱스펀드가 1.85%의 수익률로 국내 주식형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식펀드가 1.11%, 일반주식펀드는 0.67% 각각 상승했다. 반면에 중소형주식펀드는 코스닥시장 약세로 0.97%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주식혼합형펀드는 0.67%, 채권혼합형펀드는 0.25% 각각 올랐다. 절대수익추구형펀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형펀드 1,728개 중 1,353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펀드는 386개로 나타났다. 한 주 동안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의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종목 편입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펀드가 6.33%의 수익률로 국내 주식형 중에서 최고 성과를 보였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 완화 영향으로 국내 채권시장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행 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로 국내 채권금리는 다시 내림세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국고채 1년물과 3년물은 전주 대비 하락해 1.30%, 1.29%를 각각 기록했다. 아울러 5년물과 10년물은 1.33%, 1.46%를 나타냈다. 한 주 동안 장기물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전체 국내채권형펀드는 한 주 동안 0.14% 상승했다. 채권펀드의 소유형 성과는 전반적으로 양호했으며 특히 장기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장기물 중심으로 투자하는 중기채권펀드가 0.30%의 수익률로 채권펀드 중 가장 우수했다. 우량채권펀드는 0.16%, 일반채권펀드도 0.09% 각각 올랐다. 초단기채권펀드는 0.03% 상승하는 데 그쳐 채권형 펀드 중 가장 저조한 기록을 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53개 국내 채권형펀드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KIS채권지수(1년 종합) 수익률을 웃돈 펀드는 291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간 수익률 상위 5개 상품은 중기채권펀드가 모두 차지했다. 이 중에서도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펀드가 1.11%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했다. /황윤아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