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맞춤형재테크]직장생활 11년차 맞벌이 여성, 세제 혜택 놓치지 않으려면...

적립IRP 들어 최대 연 115만원 稅혜택 받길

연금저축 외 월 25만원 불입

노후 연금 재원 미리 마련을

자녀 결혼자금은 ISA 활용하고

적금은 월 50만원으로 상향

단기 사모펀드·ABCP 가입해

'은행금리 +α' 수익 노려볼만



김경남 IBK기업은행 시흥지점 WM팀장


Q : 직장생활 11년차 맞벌이 여성입니다. 그동안 자녀교육비 때문에 남편과 같이 생활비를 부담했으나 올해 자녀가 독립해서 제 월급을 모두 저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월급은 200만원 정도이고 연말정산 용으로 연금저축에 연 400만원 불입하고 있습니다. 또 매달 10만원씩 내는 적금도 들어놨고 그 외 목돈이 모이는 대로 두세 달짜리 안정성 위주의 펀드에 가입해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생활비는 남편의 월급으로 충당하고 있기 때문에 지출은 전혀 없고 특별한 일이 있을 때는 회사에서 나오는 보너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인이 주식으로 큰 손실을 보는 것을 지켜봤기에 저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재테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얼마를 모으겠다는 목표는 딱히 없습니다만 제가 놓치고 있는 세제 혜택이나 꼭 들어야 할 주부 전용 상품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또 제가 그동안 해왔던 대로 두 세 달짜리 펀드에 가입하는 방식이 잘 해오고 있는 건지도 평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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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의뢰인께서는 이제부터 자녀독립으로 인해 기존 생활비 및 자녀 교육비 만큼 절약으로 저축액을 늘리 수 있는 시기가 됐습니다. 앞으로 200만원의 월급을 여유자금으로 충분히 운용할 수 있어 다양한 상품운용의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현재 직장생활을 하는 것으로 보아 연말정산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하나 연금저축 가입 외에는 준비가 부족해 보입니다. 또 목표 자금이 없다 보니 가입한 금융상품이 적습니다. 앞으로는 절세 상품 및 부부 노후를 위한 노후 준비 상품과 자녀 결혼 자금 마련을 위한 중장기 상품, 현금흐름을 위한 단기 상품 등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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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께서는 현재 연말정산을 받기 위해 연금저축에 연 400만원(월 34만원)을 불입하고 있습니다. 연금저축은 직장생활 하는 동안에는 세액공제로 최대 66만원을 매년 돌려받고, 55세부터는 연금수령을 할 수 있어 절세와 노후연금 마련을 위한 일석이조 상품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2015년 5월 소득세법 개정으로 인해 퇴직연금적립(IRP) 가입 시 세액공제 혜택이 최대 700만원까지 가능해졌습니다. 의뢰인께서는 직장인이므로 퇴직연금 가입자로 보이는데, 이럴 경우 적립IRP에 월 25만원을 추가로 적립할 수 있습니다. 적립 IRP 추가 가입을 통해 최대 연 115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노후 연금의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독립한 자녀의 결혼자금 마련을 위한 중장기 금융 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난 3월 14일부터 판매되고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의 경우 의무가입기간이 3년이고 연간 2,000원까지 납입이 가능합니다. 만기인출 시 발생 손익을 통산하여 250만원까지 비과세이며, 250만원 초과분은 9.9% 가 적용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ISA의 포트포리오는 안정성과 수익성, 유동성를 골고루 갖춘 상품들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뢰인의 경우 전문가에게 일임하여 펀드 운용하는 일임형ISA로 월 50만원씩 불입하여 운용할 것을 권유합니다. 일임형ISA는 지금까지 은행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자산관리 서비스로 시장 상황을 반영한 로보어드바이저의 정밀한 분석과 운용전문가의 판단력으로 투자성향에 따른 모델 포트폴리오를 선택해 자산을 운용하는 상품입니다. 전문가의 지속적인 관리로 안전하게 펀드상품을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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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추가로 중장기 자금 운용을 위해 양로저축보험에 가입하는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양로저축보험은 15세에서 70세까지 가입 가능한 전연령층 보험 적금 상품으로 가장 큰 특징은 최저 보증이율이 약 2.30%~2.38%까지 가능합니다. 또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집니다. 거기다 예금자보호 5,000만원까지 가능하고 납입 금액의 2배까지 추가 납입을 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목돈을 모으기에 유용한 상품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은행 적금에 매달 10만원씩 불입하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금액을 50만원으로 상향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나머지 여유자금 11만원 정도를 납입할 것을 추천합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만기가 없고 납입 금액 또한 자유로워 자금활용에 매우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목돈운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두세 달짜리 안정성 위주의 은행 판매 펀드상품에 주로 가입하여 돈을 모으고 계신 데 단기 사모펀드 상품의 경우 은행금리 플러스 알파를 누리고자 하는 고객님께 적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의뢰인의 경우 사모펀드 상품 외에 리스크가 비교적 적으면서 예금보다는 조금 높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ABCP(유동화기업어음) 상품에 추가로 가입하는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이 상품은 유가증권 대출채권 및 기타 금전채권 등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으로 신용보강을 통해 기업의 신용등급보다 높게 발행됩니다. 그래서 일반 기업어음보다 안전하게 거래 가능합니다.

또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추천합니다. ELS는 지금과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 제한된 위험과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주식 투자의 변동성 위험을 낮출 수 있어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LS는 기초자산이 개별 주식 종목으로 되어 있는 종목형, 코스피200과 같은 지수로 되어 있는 지수형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의뢰인께는 기초자산을 지수로 두는 지수형과 좀 더 제한된 위험을 추구하는 노낙인(NO KNOCK-IN) 상품을 추천합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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