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담은 박 대통령이 북한의 5차 핵실험 등 안보 위기 상황을 맞아 여야 3당 대표에게 회담을 제안하고 여야 대표들이 이를 수용하며 성사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가 만나는 것은 20대 국회 출범 이래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 회담에서 북한의 제5차 핵실험에 대한 여야의 초당적 대응과 내부 단합을 요청할 계획이다. 러시아·중국·라오스 순방 기간 진행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국 정상과의 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국제사회의 ‘북핵불용’ 공조 및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된 야당 측의 협조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더민주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북핵 위기 대응에 대한 초당적 협력 의지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더민주는 북한 5차 핵실험 도발에 대해 초당적인 협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은 사드 문제와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할 말은 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 회동에서 우병우 민정수석 논란을 거론할 거라는) 예상은 틀리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도 하실 말씀 다 하실 거고 저도 드릴 말씀을 다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윤관석 더민주 대변인 또한 “내일(12일) 회동에 참여해서 현안, 특히 더민주가 강조해왔던 ‘비상민생경제’ 문제에 대해서 저희의 입장을 밝히고 대통령에게 많은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며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고 여러 가지 자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