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3중 호재로 항공주 더 높이 날아오르나

제트유 가격 안정·원화 강세·여객 화물 운송수요 증가

기관 6월부터 순매수 대폭 늘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 잇단 상향

"개별기업 위험요소는 신경써야"

1215A23 대한항공1215A23 대한항공




유가 침체와 원화 강세로 항공주의 주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하반기 여객·화물운송 수요가 상반기에 이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대형 항공사의 경우 개별기업의 위험요소들은 신경 써야 한다.


NH투자증권은 11일 “최근 제트유 가격이 안정되고 원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 항공업계에서 가장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사 비용중 30~40%를 차지하는 제트유의 가격은 2011년고 비교해 50% 넘게 떨어졌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당분간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도 호재다. 지난 6월 대비 8월 원화는 5.1% 절상됐다.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항공유 수입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여객 수송과 화물 수송도 꾸준한 성장 추세다. 8월 인천국제공한 국제 여객 수송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22.6% 늘어난 543만명을 기록했다. 국제 화물 수송량도 21.7만톤으로 같은 기간 3.2% 늘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으로 컨테이너선을 통한 수출입 물량이 일부 항공 화물로 이전 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화물 수송도 플러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항공업계 호재에 주가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대한항공(003490)은 3·4분기부터 주가가 상승 반전하기 시작했다. 7월 한달 간 대한항공 주가는 9.83% 오르며 8월(10.7%)까지 오름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9월에도 3% 이상 주가가 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올초 횡보세를 보이다 7월~8월 2달 간 22% 오르며 상황이 반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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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적 환경이 조성되자 기관투자가도 항공주 물량을 쓸어담고 있다. 올 1월~5월 기관은 하루 4,000주 대한항공을 순매수했지만 6월부터 8일까지 하루 6만2,500주 가량 순매입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1만7,000주에서 12만4,000주 기관이 순매수를 대폭 늘리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도 주요 항공주의 주가 전망도 높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월 대한항공의 적정 주가를 3만5,000원으로 잡았지만 이달 7일 4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올 2월 적정 주가 4,800원에서 8월 6,400원으로 주가 전망을 높였다.

다만 현재 개별 항공주는 현재 단기적 위험이 있어 현재 주가는 정체하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 논의 때문에 최근 주가가 하락 중”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역시 금호아시아나그릅의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 시 자금을 지원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있다”고 현재 그룹사 관련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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