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9·11테러 15주년…그라운드 제로 등에서 추모행사

오바마 "미국의 다인종 전통은 약점이 아닌 강한 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9·11테러 15주기 희생자 추도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같은 테러리스트들은 테러를 통해 불안을 야기하려 하지만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절대로 불안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다양성과 다인종 전통은 약점이 아니라 가장 강한 힘”이라고 말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9·11테러 15주기 희생자 추도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같은 테러리스트들은 테러를 통해 불안을 야기하려 하지만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절대로 불안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다양성과 다인종 전통은 약점이 아니라 가장 강한 힘”이라고 말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약 3,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9·11테러 15주년인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뉴욕타임즈(NYT) 등에 따르면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뉴욕 맨해튼의 월드트레이드센터 자리, 일명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의 국립 9·11 메모리얼박물관에서는 수백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전 8시 40분부터 미국 국가를 부르고 희생자의 이름을 부르는 행사가 열렸다.

15년 전 이곳에서는 알카에다 소속 테러리스트에 의해 공중에서 납치된 비행기 두 대가 쌍둥이 고층빌딩을 들이받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가 발생했다. 당시 두 개의 빌딩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자리에는 메모리얼박물관과 3개의 새로운 고층빌딩, 그리고 추모공원이 들어섰다.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도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했다. 이들은 행사에는 참석했지만 2011년 이후 정치인에게는 발언권을 주지 않는 관례에 따라 마이크를 잡지는 않았으며, 이날 하루 동안 정치광고를 하지 않는 전통에 따라 광고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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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클린턴은 행사 도중 어지럼증을 느껴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에서도 추모행사가 열렸다. 백악관에서는 첫 번째 비행기 충돌 시간인 8시 46분에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국방부 앞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서 미국의 다양성을 강조한 뒤 “미국의 적들이 다양한 미국인을 서로 갈라놓지 못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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