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저축은행 사잇돌대출 출시 4일 중간점검 ‘양호’

7~8등급 저신용자 15~17% 금리로 875만원 빌려

금리절벽 현상은 여전...은행 사잇돌대출 대비 금리 10%포인트 높아

저축은행에서 사잇돌대출을 받은 대출자의 65%가 신용등급 6∼8등급의 저신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875만원을 15~17%의 금리로 빌렸다.

금융위원회는 30개 저축은행이 지난 6일 사잇돌대출을 출시한 뒤 4영업일 동안 대출 344건(30억1,000만원)이 이뤄졌다고 12일 밝혔다. 사잇돌대출은 금리 절벽 현상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도입한 중금리 대출로 지난 7월 은행권에 먼저 도입한 후 이달부터 저축은행으로 확대됐다.

출시 이후 4거래일 동안 저축은행에서 사잇돌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신용도는 7등급이 55.2%로 가장 많았고 △6등급 22.1% △8등급 10.2% 순이었다.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면 통상 은행 대출이 거절된다.


대출금리는 △17%대 30.8% △15%대 22.0% △18%대 13.6% 순이었다. 이는 기존 저축은행의 평균 대출금리(26.2%)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875만원으로 집계됐고 대출자의 73.3%는 5년 분할상환을 택했다. 연령 분포를 보면 경제활동이 활발하고 자금수요가 많은 30~40대가 전체의 69.7%를 차지했다. 소득기준으로는 5명 중 4명이 연 소득 4,000만원 이하로 은행의 사잇돌대출에 비해 소득이 낮은 계층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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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과 저축은행의 사잇돌대출이 각각 차별화된 금리대를 형성하면서 중금리 시장의 공백을 서로 보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사잇돌대출 내에서도 금리 절벽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은행의 사잇돌대출의 경우 신용등급 4~6등급이 6~8%대의 금리가 적용된 반면 저축은행에서는 6~8등급이 15~17%의 금리로 돈을 빌렸다. 신용등급 차이가 크지 않지만 여전히 10%포인트 가량의 금리 차이가 나는 것이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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