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2016 미 대선]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미국 대선<4>

▲대통령을 뽑으면 부통령도 같이 따라간다



미국 대선은 러닝메이트제로 치러집니다. 대통령 한 사람만 뽑는 것이 아니라 부통령도 함께 엮어서 뽑는 시스템입니다. 부통령 후보는 대통령 후보처럼 정당 내에서 경선을 통해서 선출되지는 않습니다.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사람이 전당대회 전 부통령 후보자를 결정해 전당대회에서 공식 지명합니다.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는 팀 케인 상원의원을,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를 임명했습니다.


부통령은 대통령 사망, 사임, 탄핵 시 남은 임기를 승계합니다. 실제로 미국 역사상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한 경우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1963년 린든 존슨 당시 부통령은 존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사건으로, 1974년 제럴드 포드 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인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사임으로 대통령직을 잇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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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은 상원 의장을 겸임합니다. 평소에는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지만 표가 똑같이 절반으로 나뉠 경우 결정표를 던지는 ‘캐스팅보트’ 권한을 가집니다.

역대 대선 후보들은 승리를 위해 자신이 가진 약점을 보완해주거나 강점을 더욱 강조해줄 수 있는 사람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케인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친근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 높은 클린턴 후보의 비호감을 불식시킬 수 있고 스페인어가 능통해 히스패닉계 지지를 효과적으로 호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펜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2001년부터 하원의원 당선부터 시작된 정치 경력이 15년이나 돼 ‘아웃사이더’ 트럼프 후보의 정무적 감각을 채워줄 수 있다는 점이 두드러졌습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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