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역대 최고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국내 대형병원과 교육시설의 내진설계가 부실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위원(더불어민주당)은 13일 “전날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환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국내 5대 병원 내진 설계가 부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인 의원이 국민안전처에서 제출받은 ‘5대 병원 내진설계 현황’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을 제외한 가톨릭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의 내진설계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서울성모병원은 6개 건물 가운데 본관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내진설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세브란스병원도 총 11개 건물 중 4개 건물만 내진설계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서울병원은 장례식장과 주차장에는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건물.
교육시설물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배 의원(새누리당)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교육기관 건물 내진 적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내진 적용 대상 건물 35,382채 가운데 내진 설계가 적용된 건물은 24.4%인 8,640채에 달했다.
초·중·고 등 학교 건물을 포함한 교육기관(교육청 포함)은 76.0%(25,136채)가 내진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지어졌고, 국립대학 건물도 70.1%(1,570채)가 내진설계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의원은 “한반도가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예산을 추가 확보해 더 많은 건물을 내진 능력을 갖춘 건물로 지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