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쏘울, 올해 미국 기아차 최다 판매 차종 등극 할듯

실용성·마케팅 효과에 젊은층 큰 인기

7년 만에 세단 K5 제치고 1위 오를듯

기아자동차의 소형 다목적 차량 ‘쏘울’/사진제공=기아차기아자동차의 소형 다목적 차량 ‘쏘울’/사진제공=기아차


지난 2008년 기아자동차는 미국 시장에서 애완 동물인 햄스터를 모델로 한 소형 MPV(다목적차량) ‘쏘울’의 광고를 제작해 방송했다. 대부분의 햄스터들이 도로 위에서 평범한 수레바퀴를 돌리고 있을 때 기아차 쏘울을 탄 햄스터들은 아이팟을 카오디오에 연결해 1990년대 인기 힙합그룹 블랙십의 ‘더 초이스 이즈 유어스’를 부르며 눈길을 끌었다. 쏘울의 주 타겟층인 젊은 고객들은 랩을 하는 햄스터들만큼이나 쏘울의 실용성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이는 곧 판매로 이어졌다.

기아자동차의 준중형 MPV(다목적차량) ‘쏘울’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기아차 종 역대 최다 판매 차량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쏘울은 올해 8월까지 미국에서 총 9만5,938대가 판매됐다. 기아차의 중형 세단 ‘K5’(8만317대), ‘쏘렌토’(7만7,465대)를 크게 앞질렀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연말 쏘울은 미국서 판매 중인 기아차 중 판매량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기아차 판매량 1위는 K5였다. 상품성에 더해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돼 물량 공급이 원활한 점이 주된 이유다. 하지만 SUV 인기에 더해 쏘울의 상품성에 올해는 판매량이 더 늘어나는 모습이다. 특히 쏘울은 기아차 광주 공장에서 생산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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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은 2009년 출시 후 총 82만3,242대가 판매됐다. 쏘울은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올해 8월까지 점유율 24.8%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쉐보레 트랙스, 지프 레니게이드, 닛산 큐브 등이 경쟁 모델이다.

기아차가 미국에서 선보인 컴퓨터그래픽 햄스터를 이용한 TV 광고 장면/사진제공=기아차기아차가 미국에서 선보인 컴퓨터그래픽 햄스터를 이용한 TV 광고 장면/사진제공=기아차


쏘울의 인기에 미국 시장에서 기아차 판매량도 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기아차의 전체 판매량은 44만2,544대로 전년 대비 3.8% 늘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은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실용성을 인정 받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신형 쏘울 역시 미국 준비를 앞당겨 판매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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