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다른 공격 개시할 준비 됐다" 경고한 까닭

미 전략폭격기 한반도 상공 투입에 대한 경고

北, 5차 핵실험 평양시 축하행사 개최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13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핵탄두 폭발시험 성공을 경축하는 평양시 군민연환대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중앙TV가 녹화 방송한 행사장 모습. 2016.9.13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北, 5차 핵실험 평양시 축하행사 개최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13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핵탄두 폭발시험 성공을 경축하는 평양시 군민연환대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중앙TV가 녹화 방송한 행사장 모습. 2016.9.13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군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투입과 관련해 “다른 공격을 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리 외무상은 1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마르가리타 섬 포르라마르 시에서 열린 제17차 비동맹운동 각료회의 연설을 통해 “북한은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투입한 미국의 도발에 맞서 다른 공격을 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비동맹운동은 주요 강대국 블록에 공식적으로 속하지 않거나 이에 대항하려는 국가들로 이뤄진 국제조직으로, 120개 회원국과 17개의 옵서버 국가로 구성돼 있다. 1975년에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한 북한은 1976년 제5차 회의부터 대표단을 파견, 체제 선전과 지지세력 확보의 장으로 활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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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외무상은 비동맹운동 각료회의에서 미군 전략폭격기 B-1B의 한반도 전개를 도발로 규정하고 보복 공격을 시사한 셈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지난 14일 미군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에 대해 “제놈(미국)들의 침략 야망을 합리화하는 구실로 써먹어 보려는 흉악한 속심으로부터 미제는 핵전략 폭격기들을 남조선 지역 상공에 계속 들이밀면서 그 과정에 핵 선제 타격의 기회를 마련해보려 하고 있다”며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위협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지난 13일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를 한반도 상공에 투입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 지 나흘 만에 광범위한 파괴력을 갖춘 전략무기를 북한 코앞에 파견해 무력시위를 벌인 것이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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