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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간 세계 증시는 ‘출렁’

추석 연휴 세계 증시는 유가 낙폭 확대와 미 금리 인상 우려에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가장 큰 등락세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산업지수는 1만8,123.80에 장을 마쳤는데 이는 지난 월요일 대비 1.1% 하락한 수치다. 일간 등락률만 봐도 다우지수는 현지시간 기준 -1.4%(13일), -0.2%(14일), 1.0%(15일), -0.5%(16일)씩 오르락 내리락하며 등락폭을 키웠다.


실제 추석 연휴가 낀 이번주 일평균 등락폭은 159.26포인트로 지난 8월 평균 등락 수준인 52.23포인트보다 배 이상 높다.

나스닥도 한 주간 일평균 48.43포인트 오르락 내리락했다. 마찬가지로 나스닥의 8월 하루 평균 등락폭은 17.7포인트에 불과했다.

16일 나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1% 내린 5,244.57에 마감했지만 13일부터 15일까지 1% 가까이 지수가 큰 폭으로 출렁거렸다.


미국 증시와 비슷하게 유럽증시도 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으로 대체적으로 하락세로 이번 주를 마감했다. 특히 독일 DAX30은 16일 하루 만에 전 거래일 대비 1.49%(155.03포인트) 떨어진 1만276.17에 장을 끝내며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1만대 붕괴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밖에 영국 FTSE100, 프랑스 CAC 40도 16일 각각 0.3%, 0.93% 내린 채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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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세계 증시의 출렁임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재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들이 금리 인상 기조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16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상승률인 0%를 초과하는 수치로 시장 예상치(0.1%)보다 높았다. 물가 상승은 기준금리 상승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이밖에 국제유가의 하락세도 세계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88달러(2%) 내린 43.03달러에 장을 마쳤다. 추석 한 주간 내림폭은 6.5%에 달했다.

이 같은 국제 유가 약세는 중동 주요 산유국의 증산이 가장 큰 이유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의 산유량이 최근 급증하면서 국제 유가도 점점 떨어뜨리는 모습이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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