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영남 치중 전략 짠 文…추석에도 PK 집중 행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남권 집중 공략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4·13 총선 이후 호남 패배에 따른 잠행을 깨고 대권행보를 시작한 문 전 대표는 대다수의 시간을 영남에서 보내고 있다. 낙동강 녹조, 조선 구조조정, 지진 등 굵직한 현안이 영남권에서 터져 나오긴 했지만 차기 대선에서 영남을 확실한 텃밭으로 만들고 호남민심 회복과 외연확대를 시작하겠다는 문 전 대표의 의지도 이같은 행보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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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진에 대비한 대한민국 안전을 강화하는 게 새로운 국가 과제가 됐다”며 “국민안전처는 전국적으로 지진에 취약한 시설 안전을 점검하는 일에 하루빨리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주 지진으로 한반도가 더이상 지진안전지대가 아니며 더 강한 지진이 올 수도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경주 지진 때 주민들이 원전과 함께 많이들 염려한 게 아시아 최대규모라는 울산석유화학단지였다”고 지적했다. 지진에 따른 원전 가동 중단에 대한 목소리를 낸 데 이어 석유화학 단지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조하며 지역 전문가로서의 관심과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추석 기간 동안 양산 남부 시장을 돌며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고 16일에는 부산지역 시민사회 원로 인사들을 찾아 인사를 나눴다.

지난 8월 부산시당 행사에 참석하며 언론에 공식 행보의 출발을 알린 문 전 대표는 평균 일주일에 한번 꼴로 영남 지역 현안을 점검하거나 관련 글을 올리고 있다. 8월 19일에는 고(故) 박형규 목사의 빈소에 참석해 박 목사와 부산인권운동을 하며 맺은 인연을 언급한 문 전 대표는 8월 30일에는 낙동강 녹조 및 수질악화 현장조사에 나섰다. 8월 31일에는 페이스북에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회상을 올렸고 9월 9일에는 거제를 방문해 조선업 위기의 따른 현장 노동자의 애로를 청취했다. 또 9월 13일에는 경주 월성 고리원전을 방문해 현역 국회의원들과 같이 간담회를 열었고 지진 발생 이후 연일 페이스북에 영남의 지진피해에 대한 정부의 안일 대응을 질타하기도 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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