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VIG파트너스 '좋은상조' 인수한다

세부조율만 남아...예상 인수가 500억~600억대



프랜차이즈·식품 등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했던 사모투자펀드(PEF)가 상조회사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6,000억원 규모의 제3호 펀드 설정을 마친 후 상조업체인 ‘좋은상조’를 인수할 예정이다. VIG는 그동안 음식료·생활용품 등 ‘라이프사이클’에 밀접한 분야를 발굴해 PEF의 투자 영역을 확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VIG는 좋은상조 인수를 위해 세부 조율만 남겨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예상인수가는 500억~600억원가량으로 VIG는 인수금융을 활용하지 않고 3호 펀드 자금만으로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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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설립된 좋은상조는 장례뿐 아니라 웨딩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가입자들이 회사에 납입한 ‘선수금’은 775억원(3월 말 기준)으로 중상위권 상조사로 꼽힌다. 다만 수년간 누적된 당기순손실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도 좋은상조는 9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업 체질 개선에 성공한 PEF 경영 노하우를 상조회사에 접목한다면 좋은상조뿐 아니라 업계 전체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IG는 한국 토종 1호 PEF인 보고펀드에서 새롭게 독립한 PEF로 지난 2012년 두산(000150)그룹으로부터 버거킹을 1,000억원에 인수해 올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2,100억원에 매각하는 등 생활용품 소비재 기업들에 투자해 성과를 올렸다. 현재 대표 투자 포트폴리오는 창호 전문 회사 ‘윈체’와 안마의자로 유명한 ‘바디프랜드’, 주차장 전문 관리 업체인 ‘하이파킹’ 등이 있다.

VIG는 상조업계의 지각 변동에 주목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0년 337개사에 달한 상조회사는 올해 상반기 201개사로 수익성 악화로 문을 닫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 반면 상조사 가입자 수는 2010년 275만명에서 올해 419만명으로 증가 추세에 있고 선수금만도 1조8,552억원에서 3조9,290억원으로 늘어났다. 즉 업체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가입자 수와 대형 업체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재무적 안정성을 높이고 상조 서비스의 질을 높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 VIG의 판단이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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